킨치 OVATE KNCH500은 신어보자마자 왜 다들 예약 배송까지 기다리며 사는지 바로 납득이 가는 로퍼였어요. 둥글고 짧은 앞코가 주는 독보적인 분위기 덕분에 밋밋한 코디도 단숨에 살아나더라고요.

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오베이트의 실물
사실 이 모델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주요 사이즈는 툭하면 품절이더라고요. 저도 예약 배송으로 한참 기다리다 받았는데, 박스를 여는 순간 그 기다림이 싹 사라지는 기분이었어요 ㅎㅎ
처음 딱 꺼냈을 때 느껴지는 그 특유의 빈티지한 광택이 진짜 예술이에요. 일반적인 매끈한 소가죽 로퍼랑은 차원이 다른 말가죽만의 깊이 있는 질감이 느껴져서 감탄했거든요 ✨

기존에 신던 로퍼들은 너무 포멀해서 데일리로 신기엔 좀 부담스러웠는데, 이 제품은 킨치만의 오베이트 라스트 덕분에 앞코가 둥글고 짧아서 캐주얼한 느낌이 강해요. 덕분에 셋업 수트보다는 와이드 슬랙스나 생지 데님에 훨씬 잘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🙌
말가죽과 블레이크 웰트가 주는 고급스러운 디테일
이 신발의 핵심은 역시 소재인 거 같아요. 빈티지 워싱 가공을 거친 말가죽이라 그런지 새 신발인데도 마치 오래 아껴 신은 듯한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혀 있더라고요 🖤

제법도 신경을 많이 썼더라고요. 블레이크 웰트(Blake Welt) 방식으로 제작되어서 그런지 겉보기엔 굽도 있고 묵직해 보이는데, 막상 들어보면 생각보다 훨씬 가벼워요 !! 245g 정도 되는 제 가죽 스니커즈랑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라 놀랐네요.

확실히 제법 덕분에 보행할 때 신발이 유연하게 꺾여서 발이 편하더라고요. 딱딱한 구두 신고 뒤꿈치 다 까지던 시절은 이제 안녕이에요 ㅎㅎ
사이즈 고민과 2mm 부스트폼의 반전 착화감
가장 궁금해하실 사이즈 팁을 드리자면, 저는 평소 260mm를 신고 발볼은 10cm 정도로 딱 보통인 편이에요. 이 모델은 사이즈가 살짝 여유 있게 나왔다는 후기가 많아서 정사이즈인 260으로 갔는데, 길이는 딱 좋더라고요!

다만 말가죽 특성상 초반 발등 압박은 좀 있어요 ㅠㅠ 제가 발등이 높은 편이 아닌데도 첫날엔 30분 정도 걸으니까 발등이 꽉 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. 근데 이건 가죽이 내 발에 맞춰지는 과정이라 며칠 지나니까 금방 편해졌어요 😊
무엇보다 대박인 건 안쪽에 들어간 2mm 부스트폼 쿠션이에요 !! 보통 로퍼는 바닥이 딱딱해서 오래 걸으면 발바닥이 아픈데, 이건 반발력이 느껴질 정도로 푹신해서 깜짝 놀랐어요.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계속 서 있어도 발바닥 피로도가 확실히 덜하더라고요.
일주일 내내 손이 가는 데일리 로퍼의 정석
지난주 일주일 동안 비 오는 날 빼고 거의 매일 신고 나갔는데요. 볼륨감이 있는 쉐입이라 그런지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랑 매치했을 때 신발이 묻히지 않고 존재감을 뿜뿜 하더라고요 ✨

가끔은 롤업한 데님에 흰 양말 신고 신어주면 클래식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이 나서 코디하는 재미가 쏠쏠해요. 가죽 자체가 워낙 고급스러워서 그런지 친구들도 어디 거냐고 한 번씩 꼭 물어보더라고요 ㅎㅎ
솔직히 예약 배송 기다리는 게 좀 힘들긴 하지만, 한 번 받아보면 "아, 이래서 킨치 킨치 하는구나" 싶으실 거예요. 디자인, 소재, 착화감까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느낌이라 저는 인생 로퍼로 임명했답니다 💛
